돈은 좋다고 쫓아간다고 덥석 잡히는 쉬운 상대도 아니다. 돈이란 뭔지, 돈은 어떤 속성을 지녔는지 정리했다.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돈의 5가지 속성© MoneyToday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돈의 5가지 속성
첫째, 돈이 가는 곳에 마음이 있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은 많다. 말, 옷차림, 태도 등. 하지만 말이나 옷차림, 태도 등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속마음과 달리 꾸밀 수 있다. 특히 말은 마음과 상관없이 얼마든지 여기저기 좋게 ‘립 서비스’ 해줄 수 있다. 하지만 돈은 마음에도 없는 곳에 여기저기 쓸 수가 없다. 아까워서 못 쓴다.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도 마찬가지다.
돈은 내가 필요한 것, 원하는 것, 사랑하는 것에만 쓰게 돼 있다. 지출 영수증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연애하는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려면 나에게 돈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보면 된다. 돈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마음이 어떤지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둘째, 돈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이 얻기를 원한다. 로또 당첨을 바라는 마음은 이런 심리가 극대화한 것이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수익률이 좋다는 말만 듣고 덥석 투자하는 것도 노력한 것 이상의 돈을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돈’은 없다. 당장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이 얻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공돈’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 수고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다 감옥 등에서 뒤늦게 대가를 치르는 사람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수고한 것보다 더 많이 얻는 것을 복이라 생각하지만 성경은 수고한 만큼 먹는 것이 복이라고 가르친다.(‘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편 128편 2절)
셋째, 돈은 쫓아가면 더 멀리 도망간다=“나의 인생 여정은 전적으로 돈에 무관심했다. 이 결과 나는 내 내면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했고 그랬더니 엄청난 돈이 내게 흘러 들어왔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들 때 가장 많은 영감을 불어 넣어준 신화학자 조셉 캠벨의 고백이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CEO(최고경영자)로 재취임한 1997년부터 사망 직전인 2011년까지 연봉으로 단 1달러만 받았다. 그의 목표는 돈을 많이 챙기는 것이 아니었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이 꿈이 실현되면서 잡스는 자연스럽게 갑부가 됐다.
돈은 자기가 좋다고 쫓아오는 사람에겐 별 매력을 못 느낀다. 자신에게 별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끌려 따라가는 속성이 있다. 미국의 부자 6000명 이상을 인터뷰해 정리한 책 ‘새로운 부자들’에서도 “그들(부자들)은 일을 사랑하고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 돈을 쫓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넷째, 돈은 사람의 본성을 증폭시킨다=사람에겐 타고난 것이든, 어린 시절에 형성된 것이든 본성이 있다. 이 본성이 돈을 만나면 증폭된다. 본성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돈이 권한을 주기 때문이다.
돈이 있으면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교만한 본성이 증폭돼 ‘갑질’로 드러날 수 있다. 돈이 생기면 자신도 몰랐던 ‘바람둥이’ 기질이 나타날 수도 있다. 돈이 없어서 못했던 본성의 욕구들이 돈으로 인해 마구 표출될 수 있다.
따라서 본성이 악하거나 각종 중독에 취약하다면 돈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일 수 있다. ‘실패자의 자기 합리화’라 비판할 수 있지만 지금 돈이 없다면 돈이 많음으로 인해 드러날 수 있는 악한 본성과 그로 인한 불행을 피해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다섯째, 돈에는 내가 먹을 양식과 남에게 뿌릴 씨앗이 있다=농사를 지어 수확을 거두면 대부분은 양식으로 먹지만 반드시 일부는 종자로 남겨야 한다. 그래야 씨를 뿌려 내년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이 자연법칙이다.
현대사회에선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않고 돈으로 일의 대가를 받다 보니 이 자연법칙을 자신과 상관없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농사에 적용되는 이 종자의 법칙은 돈에도 적용된다. 내가 번 돈은 내가 쓰고 누려도 되는 양식이지만 일부는 반드시 종자로 뿌려야 미래에 더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돈의 일부를 씨앗으로 뿌린다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도 의미한다. 내 소득의 일부를 종자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나눈 결과는 반드시 수확으로 돌아온다. 내가 직접 보답을 못 받아도 내 후손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