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슈가 금 가격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장중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3% 오른 7만6천7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에 투자하려는고객들로부터 금 투자에 대한 문의가 많다.
금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왜 금값이 상승하고, 어떤 요인들이 금값에 영향은 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단순히 금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금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는
▷달러가치의 약세
▷안전자산 선호현상
▷실질금리의 하락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금은 미국 달러화로 거래된다.
이 때문에 미 달러와 금의 가격은 대부분의 경우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재정지출로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 달러화 가치의 약세가 두드러진 것이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의 본질은 안정성에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회복가능성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하반기 미 대선 및 미중 관계 악화 등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바로 실질금리의 하락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에 가장 민감하다.
실질금리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금리(명목금리)에 기대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이다.
그래서 금리는 낮아지고 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면 금값이 상승하는 것이다.
결국 최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금리는 낮아지고 막대한 유동성이 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값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해야 할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금값은 실질금리에 가장 민감하다.
현재 경제상황에서는 금리를 갑자기 올리거나 유동성을 축소하는 일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즉 단기간에 금값이 크게 떨어질 확률은 낮을 것이란 의미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금값이 2013년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출구전략과 함께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급락한 금값이 7년 동안 회복되지 못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은 안전자산임에 틀림없지만 비싼 가격에 샀을 경우 오랜기간 동안 이자없이 가격 상승만을 기다려야 할 경우도 생길수 있다.
단순히 현재의 상황으로만 판단해서 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금은 물가상승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헤지 수단 정도로 현금 자산의 일부만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