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상위가구 되려면 3억3000만원 넘어야
한국에서 순자산 상위 40% 이내(평균 순자산 약 3억3000만원)의 가구만 은퇴 후 최소생활비(월 184만원)를 마련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자산 상위가구(40~59세 기준)는 3억3028만~6억80만원, 중위가구는 1억5841만~2억8905만원, 하위가구는 3606만~1억3112만원으로 구분했다.
자산 상위그룹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금 수익이 높고 금융자산 및 부동산자산을 통한 소득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 하위그룹은 은퇴 후에도 지속적인 근로활동을 통해 월 45만원가량의 추가소득을 충족해야만 기본적인 생활여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이 적고 부동산 자산을 통한 추가소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다.
연령대별로는 가구 자산이 40대 초반에 고점을 찍은 후 목돈 지출이 많아지는 50대 초반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로 60세 전후까지는 다시 자산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자산 하위가구는 순자산이 가장 많아지는 40대에도 평균 순자산이 약 9800만원에 불과했고 이후에는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44세로 조사됐다.
다만 노후 대비를 위해 은퇴 이전부터 체계적인 대비를 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쳤다. 50대까지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가구주는 53.7%, 은퇴가 시작된 60대와 70대 가구주 중 노후 준비가 안 된 비율이 각각 38.1%, 39.1%에 달했다.
노후 대비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고 나머지는 인터넷이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를 위해 가입했던 연금을 중도해지하거나 환매를 하는 가구도 가구 전체의 3분의 1수준에 달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령별 은퇴준비 상황을 이 같은 내용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