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가는 가운데,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한 ‘무해지환급형’ 종신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해지 종신보험 환급률 비교
무해지 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나면 해지환급금이 일반 상품과 동일해 상품 선택시 환급률(납입보험료 대비 환급금 비율)도 소비자들의 주요 고려 사항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다만, 상품의 환급률만 보고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해 가입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월 23일 기준 주요 무해지 종신보험 상품(미래에셋생명‧NH농협생명‧오렌지라이프‧ABL생명‧라이나생명‧처브라이프 등)의 환급률(35세 남자, 10년납, 월 보험료 30만원, 고 환급률형)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계약을 10년이상 유지했을 시 환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가장 낮은 보험사는 오렌지라이프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생명 ‘내가 선택하는 종신보험(예정이율 2.60%, 보험료 30만2630원, 사망보장 5300만원)’의 10년, 20년 환급률은 각각 116.5%, 146.4%으로 무해지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6개 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 ‘마이 초이스 종신보험(예정이율 2.25%, 보험료 30만2720원, 사망보장 4400만원)’의 환급률은 각각 113.6%, 138.0%로 비교 대상 보험 상품들 중 두번째로 높았다.
라이나생명 ‘The건강해지는종신보험(예정이율 2.25%, 보험료 31만8500원, 사망보장 6500만원)’의 환급률은 각각 110.9%, 134.7%로 그 뒤를 이었다.
ABL생명 ‘종신보험 순수 기본형(예정이율 2.50%, 보험료 31만5900원, 사망보장 9000만원)’은 환급률이 각각 100.6%, 123.7%로 확인됐다.
처브라이프 ‘모두의 종신보험 진(예정이율 2.75%, 보험료 30만3360원, 사망 보장 6400만원)’의 환급률은 각각 100.2%, 127.2%로 20년 환급률은 ABL생명보다 높았다.
오렌지라이프 ‘멋진 오렌지 종신보험(예정이율 2.35%, 보험료 30만8550원, 사망보장 8500만원)’의 환급률은 각각 100.0%, 122.9%로 비교 상품군 중 가장 낮았다.
이처럼 무해지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나면 환급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험료 납입 기간에 중도 해지할 경우엔 환급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생보상품의 가입 2년 내 해지율은 31%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판매도 주의해야한다. 일부 설계사들은 무해지 상품의 환급률이 높다는 점만을 부각해 마치 보장성 상품을 저축성 상품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
상품마다 적용하는 무해지의 기간이 다르거나 다양한 계리적인 요소들이 반영 돼 상품별로 환급률이 상이할 수 밖에 없어 어떤 상품이 더 좋다는 식의 직접적인 단순 비교는 어렵다,다만 무해지 보험은 해지환급금을 나중에 준 다는 개념으로 설계된 상품인 만큼 오랜기간 유지할수록 일반 상품보다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